스페인 여행

힘들게 고생한 당신 떠나라!
여행의 달콤함을 누려도 될 만큼 충분히 노력한 것에 대한 댓가와 보상.
아들의 소원성취를 위해 떠난 스페인 여행~

자식이 성장했다는걸 느낄때가 부모로서 가장 기쁠때가 아닌가 싶다.
아들이 어른이 되었을땐
외국에서 돈 벌어야할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 형편에 미국과 유럽은 자주 갈수 없어서 중국을 엄청나게 데리고 다녔는데
이번 유럽 여행에서 보니까
그것이 잘 적중한것 같다.

아들이 이번 스페인 자유여행 가이드로 제대로 역할을 했다.
나와는 다르게 다행히 영어 울릉증은 없는것 같다.
(당연히 그래야지. 그동안 영어학원에 돈을 얼마나 갖다줬는데 ㅋㅋ)
외국인과 어울림에 두려움이 없고,
모르는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문제가 생기면 먼저 해결책을 고민해보고
적극적으로 해결도 하고,
스페인에 놀러온 중국인이 기차표 예매하는걸 물어볼때 바로 중국어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니 부모맘에 대견해보였다...

낯선곳에서 스페인말 한마디도 모르는 우리가족이 좌충우돌하면서 FC바로셀로나 축구장에 가서 축구 경기 직관하고! 골을 넣는 모습을 바로 눈 앞에서 보고...
레알마드리드 경기장 투어도 하고...
축구 경기가 없을땐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투어 프로그램 표 구매 대기줄이 장난아니게 길다.

바로셀로나에서 기차를 타고 저녁9시반에 세비아에 도착했는데 교통정체로 버스를 1시간이나 기다려도 버스&택시가 오지않아 그 밤에 트렁크를 끌고 호텔까지 20분을 걸어갔다.
서로 힘들지 않는지 살펴보고,
서로를 향해 웃어주는 그 모습을 보며
외국에 오면 가족애가 두터워진다는걸 또한번 느꼈다ㅎㅎ
이런걸 보면 여행은 인생과 비슷하다는걸 느낀다.
아무리 준비하고 계획해도 모든게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준비하고 계획하되 뜻대로 되지 않을땐
그 순간에 또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다.